저희 아버지께서는 한동안 오른쪽 뒷머리, 좀 더 정확하게는 목 뒤부터 귀 근처까지 심한 통증이 있다고 하셨습니다. 우선 술과 담배, 커피 등 건강에 안좋은 것들은 안하시는데 통증이 아침에 일어나면 나타나기 시작해서 시간이 지나면 조금 덜해져 저녁에는 거의 아프지 않다고 하시네요.
문제는 이런 통증이 발생하고 나서부터 걸으며 신체 균형을 잘 못잡으시고 술취하신 것처럼 걷게 됩니다. 또 최근들어 느낀건데 힘이 없으신 것 같고 말도 약간 어눌해지신 것 같아요. 이건 본인은 아직 못느끼시더라구요.
MRI나 CT상 머리에는 이상 없이 깨끗하다고 하는데, 균형을 잘 못잡으셔서 이비인후과를 가봤으나 이상이 없다고 합니다. 이런 증상은 왜 나타나는걸까요?
답변 드립니다.
걸을 때 중심을 못잡는 증상은, 머리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고 이비인후과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상이 나타나지 않았다면, 다음으로 고려해 볼 수 있는 요인 중 하나는 척추의 문제입니다. 척추 내 척수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걸음걸이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.
척수신경에 문제가 발생하면 나타나는 증상
- 감각 이상: 척수신경이 손상되면 감각 이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피부의 무감각, 따끔거림, 어지러움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- 근력 감소: 척수신경이 손상되면 해당 부위의 근육에 힘이 약해질 수 있습니다. 이로 인해 적절한 근육 조절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
- 마비: 심각한 척수손상의 경우 해당 부위에서 마비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. 걸을 때 중심을 잡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
- 좌골신경통: 허리 디스크로 인한 척수신경 압박은 좌골신경통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. 허리에서 다리로 내려가는 통증과 함께 발목, 발바닥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.
- 거동 및 평형 장애: 척수신경이 올바르게 동작하지 않으면 걸음걸이에 변화가 생길 수 있습니다. 걷는 동안 불안정하거나, 중심을 잡기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.
만약 척추에 대한 검사를 받지 않으셨다면, 척추 MRI 검사를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. 또한, 일부 근육에 기인하는 질병일 경우에도 힘이 빠질 수 있습니다. 이 경우 근전도검사나 조직검사 등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.
지금의 치료 방향은 과학적으로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치료법이 있기 때문에, 정확한 진단을 위해 더 많은 검사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. 진단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. 정확한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문의의 상세한 진료와 검사를 받아보시기를 권장합니다.